매일신문

'호국·보훈의 달' 6월에 경북호국보훈재단 출범한다

4월23일 경북도의회 임시회 관련 조례안 상정 예정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찾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찾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건국전쟁을 관람한 윤옥여씨 가족이 지난 24일 다부동전적기념관 이승만 대통령 동상 앞에서 자녀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건국전쟁을 관람한 윤옥여씨 가족이 지난 24일 다부동전적기념관 이승만 대통령 동상 앞에서 자녀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호국·보훈의 '성지' 경상북도에 흩어져 있는 현충 시설을 총괄 관리하는 경북호국보훈재단이 이르면 오는 6월 초 출범한다. 재단은 지역의 소중한 현충 시설에 대한 국가 지원을 이끌어내고, 각 시설에 담겨 있는 호국·보훈 역사를 콘텐츠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오는 23일 열리는 제346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에 호국보훈재단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이 상정된다고 8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상반기 중 출범을 목표로 하는 호국보훈재단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안동시 임하면), 통일전(경주시 남산동), 청송항일기념관(청송군 주왕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칠곡군 가산면) 등 4개 기관을 총괄 관리한다.

경북도는 앞으로 이들 4곳을 국가 호국 현충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국가보훈부에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 시설들은 그동안 각 시·군이 관리하면서 활성화 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호국·보훈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 시설들을 앞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우선 독립운동기념관의 기능을 확대해 호국보훈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장기적으로는 남자현 선생 기념관(영양군 석보면), 영천 전투기념관(영천시 고경면) 등 경북 전역의 현충 시설을 총괄하는 시스템까지 검토하고 있다.

호국보훈재단은 앞으로 지역에 산재해 있는 호국·보훈 시설을 콘텐츠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6·25 전쟁 당시 국군과 UN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 제2군단의 파상공세를 저지한 다부동 전투를 중심으로 칠곡~군위~영천~경주~포항~영덕 등 낙동강 방어선 주요 격전지의 콘텐츠를 발굴·연계하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올해 참전 명예 수당을 인상하는 등 '섬김의 보훈'을 모토로 한 다양한 선양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백선엽 장군, 이승만 전 대통령,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등의 동상을 건립하고 이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동상이 건립된 지난해 6월 이후 12월까지 6개월간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은 방문객은 총 41만6천16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7만2천15명)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독립운동의 발상지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6·25전쟁 최대 격전지로 호국보훈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운동가와 후손, 6·25 참전유공자 등의 명예를 기릴 수 있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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