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BB 기술 제조업 고도화·타 산업 연계 시너지 높인다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공모사업 참여 산업현장 현안 해결
무선전력전송 인프라 조성 로봇·UAM 자율주행 기술 연동

지난달 4일 엘앤에프 본사에서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구축활용사업 전략계획 완료보고회'가 열렸다. 매일신문DB
지난달 4일 엘앤에프 본사에서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구축활용사업 전략계획 완료보고회'가 열렸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5대 신산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이 분야별 경계를 넘어 타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AI 활용 제조 혁신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공모 사업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제조업 기반이 강한 지역 제조 산업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총 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 지역은 제조업이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생산설비 노후화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 실제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영남권 제조업 설비투자액은 전국 5개 권역 중 최하위 수준이고, 특히 대구의 생산설비투자 규모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층 이탈로 인한 인력난 심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산업재해 문제 등 제조업 현장은 다양한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는 인공지능 전환 랩을 구축·운영한다. AI기술 응용을 확산할 수 있도록 실증지원 공간을 구축하고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거점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 해결을 돕는 AI솔루션을 개발,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등대공장' 목표

이밖에도 대구시는 세계 산업계를 선도하는 '등대공장'(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목표로 '파워풀 ABB실증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1호 ABB실증팩토리로 선정된 엘앤에프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향후 성과를 확산할 방침이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에도 ABB기술을 활용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전파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한 데 이어 최근 대규모 시설용 무선전력전송 융합기술 상용화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하면서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무선전력전송 기술개발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무선전력전송은 노트북, 가전기기 등에 활용됐으나 중·대규모 무선전력전송이 가능해지면서 활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봇, UAM(도심항공교통) 등 첨단 기기를 대상으로 한 무선충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및 충전을 연동해 편의성을 증진시킨다.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제조업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인공지능 기업의 현장적용 가능한 수준의 기술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지털 확산을 위한 인공지능(AI) 융합·확산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인공지능의 지역 중점 산업 내재화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