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만수 경북도의원 당선 무효…성주 민심 또 쪼개지나

지난 地選 '6표차' 접전…내년 4월 재선 정영길 對 이수경 전망

강만수 경북도의원(국민의힘·성주)
강만수 경북도의원(국민의힘·성주)

강만수 경북도의원(국민의힘·성주)의 당선 무효 확정을 둘러싸고 지역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내년 재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 2부는 지난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 도의원에 대해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강 도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같은 날 성주전통시장에서 만난 많은 성주군민은 또 다시 지역 민심이 쪼개질까 걱정했다. 성주읍민 A 씨는 "지난 지방선거때도 강 도의원이 무소속 정영길 전 경북도의원에 6표차 신승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패 갈림 현상이 심했는데, 재선거가 펼쳐지면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도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경북도의회 의원 성주군 선거구 재선거는 2025년 4월 2일 치러지게 된다.

앞으로 1년 가까이 도의원 공백에 따라 경북도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병환 성주군수가 경북도 고위 공무원 출신이긴 하지만, 도의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년 재선거에서는 정영길 전 경북도의원과 이수경 전 경북도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전 도의원은 3선, 이 전 도의원은 재선을 했다.

정 전 도의원은 앞선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후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강 도의원이 출마하자 불출마를 선언하고, 그의 선거를 도운 이력이 있다.

이들 두 전직 도의원 간 대결은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경북도의원 성주군 선거구가 1, 2선거구일 때 각각 도의원을 했다. 지금은 인구 감소로 단일선거구가 됐다.

정영길 전 도의원은 "한 번 더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했고, 이수경 전 도의원은 "아직은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은 두 전직 도의원의 경우 각각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성주군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한데다, 누가 도의원으로 선출되더라도 4선, 또는 3선의 관록을 가지게 돼 지역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소속 의원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한 재선거에서 무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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