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분양 무덤' 대구 부동산 시장 속 수성구 후분양 단지 흥행…다음은 어디?

범어아이파크1차 3년 만에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대구MBC 주상복합 주목

대구MBC 부지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투시도. 시행사 제공
대구MBC 부지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투시도. 시행사 제공
대구MBC 부지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 시행사 제공
대구MBC 부지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 시행사 제공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며 극심한 침체를 겪어온 대구 부동산 시장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한 수성구 후분양 아파트가 약 3년 만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청약 흥행을 이어갈 다음 단지로 쏠리고 있다.

대구의 침체된 분양 경기 속에서도 지난 11~12일 진행된 수성구 범어아이파크1차(범어우방1차재건축정비사업)의 청약 절차가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1·2순위 청약 결과 82가구 모집에 1천370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84㎡ A타입은 최고 청약경쟁률 32.9대 1을 나타냈다. 지역에 따라 분양 성적의 희비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대구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지역 주택시장은 범어아이파크의 흥행을 이어갈 신규 분양 단지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수성구 범어동에 조성 중인 후분양 단지는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과 과거 대구MBC 부지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각각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고 있다.

범어아이파크1차 인근에 조성 중인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전체 490가구 가운데 9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준공은 내년 하반기쯤으로 예상되고 이르면 올해 가을쯤이나 내년 초에 분양 절차가 진행된다.

2025년에 후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인 대구MBC 부지 주상복합아파트는 공동주택 604가구, 오피스텔 148실로 구성됐다. 아파트의 경우 전 가구가 전용 136㎡ 이상 대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030년 개통될 예정인 엑스코선과 인접해 역세권 단지로 꼽히고 GS리테일이 직접 시공하는 상업시설도 눈길을 끈다.

대형 평형대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거 수성구에 공급된 대형 평형대 아파트들이 준공 15~20년 차로 노후화된 탓에 대체할 아파트가 마땅찮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에 실패해 공개 매각된 수성동4가 빌리브헤리티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대형 평형대에 대한 수요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후분양 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입지적 장점과 더불어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단순히 관심이 높다고 잘되는 것은 아니다. 입지에 대한 장점과 합리적인 분양 가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조합 제공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조합 제공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공사 현장. 조합 제공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공사 현장. 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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