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전국 첫 車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평가센터 구축

국책 공모사업 최종 선정…90여개 국내 기업들 수혜 전망
전기장치·시스템 설계 부품…사이버보안 인증 지원 역할
유럽 7월부터 수출 때 요구…지역 10여개사 든든한 후원

대구시가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전장부품의 보안을 평가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SDV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 구축 사업' 과제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SDV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 구축 사업'은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교육 및 평가·인증 지원으로 전장부품 기업의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대란 당시 차량 생산에 차질이 일어나 정도로 최근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 해킹은 물론 전장부품간의 오류 등에 대한 기술적 요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렵의 경우 유럽경제위원회 국제자동차조화회의에서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법 마련으로 전장부품이 탑재된 차량의 경우 당장 오는 7월부터 사이버보안 검증을 받아야 수출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이번 'SDV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 구축 사업' 선정으로 자동차 사이버보안 주요 규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의 수출 제한에 대한 무역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평가센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국제법규 강화로 유럽 등 해외 수출 진입에 어려움이 생겼던 자동차 전장부품 중소·중견 기업에 필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산업지원이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가능하게 된다"며 "국내 약 90개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기업들이 이번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4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해 달성군 대구주행시험장에 SDV 지향 구동/안전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평가센터와 사이버보안 평가용 부품·모듈 검증 장비 및 업데이트 무결성 검증 장비를 구축하고, 관련 전장부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촉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컨설팅 및 지도,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및 재직자 교육 등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주관해 SDV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평가센터, 장비 등 관련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참여해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기술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창과 이래AMS, 삼보모터스, 에스엘 등 대구 지역에서만 10여개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해당 센터를 이용해 인증을 획득, 해외 수출의 혜택이 기대된다.

시는 올해 평가센터를 구축해 필수 장비를 우선 도입, 7월 유럽 시장이 요구하는 인증 기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 인증 기관으로부터 인력 파견을 지원 받아 센터의 장비로 평가를 해 발급을 받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까지 KOLAS 인증을 획득해 이후부터는 자체적으로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이 대구로 직접 인증 받으러 오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 SDV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평가센터 구축을 통해 기업들의 재직자 교육, 관련 기업 네트워킹을 비롯해 실험실, 주행시험장, 자율주행 실증도로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사이버보안 전장부품 시험평가와 인증지원을 한 곳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관련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국제 규정도 강화되고 있다"며 "지역의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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