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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억짜리 차가 앱 하나에 먹통"... BMW, '디지털 후진'에 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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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용자 4개월째 '접속 불가' 방치... "독일 서버 핑계"만 반복하는 BMW 코리아, 프리미엄 서비스 실종

My BMW 어플 앱스토어 캡쳐.
My BMW 어플 앱스토어 캡쳐.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강조해온 BMW가 정작 차에 타기도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차량 제어 필수 앱인 'My BMW'가 수개월째 접속 오류와 서버 불안정을 일으키며 '깡통 앱'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통신사(KT) 이용자들의 접속 장애가 4개월 가까이 방치되고 있음에도, BMW 코리아 측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원격 시동은커녕 로그인도 안 돼"... 마비된 스마트카

18일 업계 및 이용자 제보에 따르면, 최근 애플 앱스토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My BMW' 앱 오류를 호소하는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앱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앱 실행 시 '네트워크 서버를 찾을 수 없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다'는 오류 메시지가 뜨며 로그인이 풀리거나 무한 로딩에 걸리는 현상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겨울철 필수 기능인 원격 시동(Remote Start)은 물론, 차량 문 잠금/해제, 주차 위치 확인 등 기본적인 커넥티드 서비스가 불가능해졌다. 1억 원을 호가하는 최첨단 차량이 스마트폰 앱 하나 때문에 '반쪽짜리'로 전락한 셈이다.

한 이용자는 리뷰를 통해 "원격 시동을 걸려고 해도 와이파이나 LTE 연결이 안 된다며 먹통이 된다"며 "이럴 거면 앱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원격 제어가 안 되면 스마트키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 옛날 차와 다를 게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 KT 이용자는 호구? "3~4개월째 방치, 대책은 전무"

가장 심각한 문제는 특정 통신사 이용자에 대한 차별적 방치다. 다수의 제보에 따르면 KT망을 사용하는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접속 불량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앱스토어 리뷰에 따르면 한 피해 차주는 "BMW 커넥티드 센터에 전화했더니 'KT 이용자들에게 이런 오류가 많이 발생한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문제가 발생한 지 3~4개월이 지났는데도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통상적인 IT 기업이라면 특정 통신사 망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통신사와 협업해 긴급 패치를 배포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BMW 코리아는 "알고 있다"는 답변 외에 실질적인 기술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가 통신사를 탓해야 할지, 제조사를 탓해야 할지 모르는 사이, 수개월간의 불편은 오롯이 소비자의 몫으로 남았다.

◇ 업데이트했다더니 '버그'만 업데이트... 신뢰 잃은 기술력

BMW 측의 대응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앱스토어 버전 기록에 따르면 BMW는 3주 전 '버그 수정이 포함되어 있다'며 5.11.4 버전을 배포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바로바로 업데이트 안 함? 몇 개월 동안 뭐 하는 거냐", "삭제하고 재설치해도 똑같다"는 반응은 BMW의 소프트웨어 관리 능력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BMW가 한국의 통신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독일 본사 서버에만 의존하는 '중앙 집권식' 시스템을 고집하다 보니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빠른 통신 속도를 독일 서버가 따라가지 못해 '타임아웃(시간 초과)' 오류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 차는 '명품', 서비스는 '불량품'... 소비자 인내심 한계

BMW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수입차 시장 1위를 다투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입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하드웨어 판매에만 열을 올릴 뿐, 차량 경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 서비스(SW) 품질 관리는 낙제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표방하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한국의 IT 인프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해서 소비자의 불편을 방관하는 것은 '명품'의 태도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이제 '달리는 가전'으로 불릴 만큼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BMW 코리아가 본사 핑계나 통신사 핑계를 멈추고, 한국 전용 서버 확충이나 긴급 기술 대응팀 가동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쌓아올린 브랜드 신뢰가 앱 오류 하나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럴 거면 차라리 중국차가 낫다" 직격탄

계속되는 오류에 소비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다. 하드웨어의 명성에 턱없이 못 미치는 소프트웨어 수준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BMW 차주는 "원격으로 시동을 걸려고 해도 연결이 안 된다며 먹통이 된다. 스마트키를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 옛날 차와 다를 게 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 차주는 "1억 원 넘게 주고 산 독일차의 소프트웨어 수준이 이 모양이라니 참담할 지경"이라며 "요즘 커넥티드 서비스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중국 전기차가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술력에서는 훨씬 낫겠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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