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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방송 오명' TBS 진짜 문 닫나…내달부터 서울시 지원 끊긴다

서울시의회 'TBS 지원 3개월 연장' 조례안 처리 불발

TBS 로고, 김어준. 매일신문DB, 연합뉴스
TBS 로고, 김어준. 매일신문DB, 연합뉴스

'존폐 기로'에 선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가 벼랑 끝 위기로 내몰렸다.

TBS에 대한 예산 지원을 3개월 더 연장하기 위한 조례안이 전날 서울시의회에서 회기 내 처리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TBS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시의 지원이 끊기게 된다.

서울시의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안건 110건을 의결했는데, TBS 지원 종료 시점을 6월 1일에서 9월 1일로 유예하는 'TBS 설립 폐지에 대한 조례 개정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TBS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TBS는 방송인 김어준 씨로 인해 정치적 편향성을 꾸준히 지적받았다.

이후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에서 다수석을 차지하자 같은 해 11월 TBS에 대한 예산 지원을 규정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올해 1월 1일부터 폐지하는 안을 가결하는 등 위기가 심화됐다.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TBS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직원 100여 명을 감축했다.

또한 현재 TBS는 민영화 전환을 위해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TBS는 상업광고를 할 수 없는 공공 주파수를 갖고 있어 민간 기업이 인수하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다만 현재 TBS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달 시의회 시정질문 당시 "언론계에 계신 분들에게 라디오 방송국이 없다면 한번 (인수를)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주변에 드린 적이 있다"며 "인수를 하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되는지 물어오는 언론사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달 중 TBS 지원을 위한 '원 포인트' 조례안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에선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개최할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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