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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고통 연내 안 끝난다…시장금리 오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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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곧 미국발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통화 긴축 시대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었지만, 몇 개월 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미국·한국에서 모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불씨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드는 만큼 시장금리는 다시 올라 대출자를 계속 한계 상황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런 고금리의 고통이 올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480∼5.868% 수준이다.

약 석 달 전 1월 31일(연 3.450∼5.825%)과 비교해 상단이 0.043%포인트(p), 하단이 0.030%p 높아졌다.

다만 이 오름폭은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0.078%p·3.853→3.931%)보다는 작다. 일부 은행에서 3월 가계대출 감소 등에 대응해 일시적으로 가산금리 등을 다소 낮춰 금리 상승 충격을 흡수한 결과로 해석된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3개월 사이 연 4.200∼6.200%에서 4.300∼6.330%로 상·하단이 0.130%p씩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연 3.850∼6.838%)의 경우 상단은 0.184%p 높아졌지만, 하단이 0.220%p 낮아졌다.

이처럼 최근 금리가 전반적으로 다시 오르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관련 전망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1월 말 당시만 해도 5월, 늦어도 6월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후 예상 시점이 계속 늦춰지더니 최근에는 9·11월 인하조차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시장 금리도 들썩이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장중 연 4.708%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2022년 8월부터 시작된 통화긴축, 고금리 환경이 연내 뚜렷하게 바뀌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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