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안보보좌관후보 "미군 한국 주둔 불필요…미군 인질로 잡아둬선 안돼"

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한국, 자국 방어에 책임져야"
"미국이 한국 버려야하는 것은 NO, 미들급 경기 안 뛰겠다는 것"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소방서를 떠나면서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와 접촉면을 넓히려는 해외 유력 정치인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소방서를 떠나면서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와 접촉면을 넓히려는 해외 유력 정치인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미군을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북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준비가 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은 한국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북한의 재래식 위협을 최대한 스스로 방어하는 가운데 미국은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힘을 보존해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이 한반도에 직접 개입할 경우에만 미국이 한국을 지원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한국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헤비급 복싱 챔피언(미국)이 미들급 경기(한반도 전쟁)에서 뛰면 안 된다. 미들급 경기에서 이기겠지만 너무 상처를 입고 피로해서 다음 헤비급 경기(중국과의 전쟁)를 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민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시한 것에 대해 "주한미군이 주로 한국의 방어를 위해 주둔하는 만큼 한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유지하는 데 공정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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