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스라엘 전차, 라파 주거지역 진입…사실상 지상전 돌입

이스라엘 공습…가자중부 36명 사망…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지휘관 1명 사망
이스라엘-이집트, 구호차질 '네탓' 공방…美 "구호용 임시부두 수일내 가동"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앙의 누세이리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한 남성이 잔해 사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월요일 자정 이후 가자 지구 중앙의 누세이리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앙의 누세이리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한 남성이 잔해 사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월요일 자정 이후 가자 지구 중앙의 누세이리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 지구 남부 지역인 라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탱크들이 라파 중심지로 진군하면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을 피하기 위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 지구 남부 지역인 라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탱크들이 라파 중심지로 진군하면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을 피하기 위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전이 사실상 진행됐다. 이스라엘군 전차들은 라파 주거지역까지 진입했다. 한 목격자는 "이스라엘군이 시가지 안의 거리에 들어왔고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도 단행, 다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 전차, 라파 주거지 진입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라파 주택지까지 진입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 동부 지역으로 진격한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주요 도로를 건넜으며 일부는 주택가까지 밀고 들어갔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이스라엘군 전차가 살라흐앗딘 도로를 가로질러 브라질과 제니나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유엔 관계자도 가장 앞서 있는 이스라엘군의 위치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불과 2㎞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라파에서 전투도 일부 벌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은 라파 동부의 알살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수송 차량을 미사일로 공격, 인원 일부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라파에서는 전날 병원으로 이동하던 유엔 차량이 공격받아 직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라파 진입에 따라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다시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최근 수일 동안 북쪽과 서쪽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가 꽉 막힐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라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가자 중부·레바논 남부 다시 공습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14일 새벽 알누세이라트 난민촌을 두차례 공습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미 CNN방송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자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3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있으며 상당수가 다치거나 무너진 건물 아래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1시쯤 100여명이 지내고 있는 4층 주택 건물을 공격했고, 그 두 시간 뒤에는 유엔 기구가 운영하는 학교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티레도 공습했다. 로이터는 레바논 국영 통신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차량을 겨냥한 이날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을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구호 차질 네 탓' 공방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구호 차질로 인도적 위기가 발생한 것을 두고 이집트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세계는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묻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열쇠는 우리 이집트 친구들의 손에 있다"며 이집트에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7일 라파 국경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쪽 구역을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이래 가자지구 내 구호품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책임을 이집트에 돌린 것이다.

이에 이집트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이스라엘 책임이며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구호품 전달 차질의 주요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미군이 건설 임시부두가 수일 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