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5위 자리도 위태로워…6위 첼시, 승점 3 더하며 추격

첼시, 브라이튼 꺾고 토트넘과 승점 3 차 좁혀
파머와 은쿤쿠의 득점으로 2대1로 승리 챙겨
EPL 5위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자리
남은 최종전 결과 따라 5, 6위 바뀔 수 있어
FA컵 결과도 변수, 맨시티 이기면 6위도 진출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의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첼시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던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 출전해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을 2대1로 물리쳤다. 리그 4연승을 질주한 첼시는 승점 60을 기록, 5위 토트넘(승점 63)에 승점 3 차로 따라붙으며 6위에 올랐다.

첼시의 콜 파머가 16일 영국 브라이던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4라운드 브라이튼과의 순연 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첼시는 전반 34분 에이스로 올라선 콜 파머의 헤더로 선제 득점했다. 파머는 시즌 22호골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엘링 홀란(27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렸다. 후반 19분에는 크르스토퍼 은쿤쿠가 골을 추가했다. 후반 막판 브라이튼의 대니 웰벡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EPL 5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다음 단계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진출의 마지노선. 6위 팀은 유로파리그 아래 단계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받는다. 리그 4위 안에 들지 못해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놓친 토트넘으로선 유로파리그 진출권이라도 챙겨야 할 상황이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오른쪽)이 16일 영국 브라이던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4라운드 브라이튼과의 순연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첼시가 승리하면서 토트넘의 계획이 꼬였다. 다들 20일 열릴 최종 38라운드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골 득실에서 토트넘(+10)은 첼시(+13)에 뒤진 상황. 첼시가 최종전에서 이기고 토트넘이 패하면 골 득실을 계산, 첼시가 5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생겼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FA컵 우승팀에게도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주는데 해당 팀이 EPL 순위로 이미 UCL이나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한 경우, EPL 6위에게도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고 7위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간다.

EPL 토트넘의 주장이자 주득점원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25일 열린 FA컵 결승에선 이미 UCL 진출을 확정한 맨시티와 리그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만난다. 맨시티가 이긴다면 토트넘과 첼시가 6위로 시즌을 마쳐도 유로파리그에 갈 수 있다. 일단 토트넘으로선 최종전에서 이기는 게 먼저다. 마지막까지 5위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