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는 동생과 부모님 생업을 도와드리느라 하루가 바쁘다. 하교 후, 밀린 집안 일을 끝내고 부리나케 향하는 곳은 동생이 기다리는 어린이집이다. 동생을 하원시키고, 놀아주느라 진땀을 빼는 건, 부모님의 걱정과 수고를 덜어드리고 싶어서다.
3년 전, 아빠는 자그마한 중국집을 차리셨다. 오랫동안 남의 중식당에서 일해온 아빠가 큰맘 먹고 차린 가게라 기대가 컸다. 종업원 없이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하시니 집안일과 동생 돌보는 일이 수현이 몫이 되었지만, 불평은커녕 오히려 틈만 나면 식당으로 달려간다. 청소며 양파 까기, 서빙과 계산은 물론 배달까지 하는 베테랑 직원이다.
지금껏 먹어본 것 중 아빠가 만드는 짜장면, 짬뽕이 제일 맛있는데 점점 줄어드는 주문에 아빠가 프라이팬 돌리는 시간보다 한숨 쉬는 날이 많아져 속상하다. 수현이의 소원은 아빠가 정성을 다해 만든 짜장면을 많은 사람이 맛보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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