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도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정중히 거절"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 희망조약돌에 50만원 기부
희망조약돌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

가수 김호중. 김호중 인스타그램
가수 김호중. 김호중 인스타그램

가수 김호중 씨의 팬클럽이 국내 한 구호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한 가운데, 해당 구호단체가 "곤혹스럽다"며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다.

17일 국내 구호단체인 희망조약돌은 김호중 팬클럽인 '아리스'가 전달한 기부금 50만원을 모두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망조약돌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란하다"며 "비록 기부자 본인이 아닌 팬클럽 차원의 기부일지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부금 수령에 대한 현재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음주 운전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와 같은 매우 엄중하고 무거운 사안으로,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기부금은 해당 팬덤에게는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김호중이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희망조약돌에 5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 "뺑소니 사고에 대한 물타기를 하는 것이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3시간여 뒤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집으로 가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16일 김호중 씨의 소속사는 김 씨가 사고 당일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전날 채널A가 김 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는 이번 김호중 사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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