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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대증원 학칙 개정 불발…지역 의대 휴학 카드 발동할까?

대부분 의대 학장들 '휴학 승인' 원해…연세·고려대는 검토키로

경북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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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에 고려대·연세대가 승인을 검토하는 가운데 대구경북 의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경북대 교수회가 23일 열린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에서도 부결시키면서 향후 의대 증원 과정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학장이 의대 재학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의대에도 의대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휴학을 승인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계명대는 최근 휴학 문제를 두고 학장과 의대생 학부모 사이 간담회를 열었다. 김희철 계명대 의대 학장은 "이달 말이 지나면 많은 학생들이 학칙 상 유급처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은 휴학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고려대나 연세대처럼 휴학 처리에 나서겠다고 뜻을 밝힌 대학은 아직 없다. 의대 학장들은 학생들의 불이익 방지를 위해서라도 휴학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처리를 막아달라고 각 대학에 요청한 이후 대학본부는 교육부와의 관계 문제 때문에 섣불리 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북대 교수회는 이날 오후 평의회를 열고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해 부결했다. 교수회에 따르면 이번 심의에서 평의회는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분리해 심의했다. 의대 증원 관련 학칙을 제외한 다른 안건은 가결했다.

경북대 이외에도 경상국립대, 전북대, 제주대 등이 의대 증원 관련 학칙을 부결 또는 심의 보류 했다. 교육부는 "5월 말에 발표되는 모집 요강에 많이 뽑는다고 해놓고 학칙을 바꾸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5월 말 지나고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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