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선원 의원 "윤석열 씨, 굳이 금고털이범이라 부르진 않겠소.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오"

윤석열 대통령,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씨'라고 부르면서 '금고털이범' '우주의 주술적 마력에 사로잡혔다' 등의 표현으로 비판했다.

박선원 의원은 6일 오후 11시 14분쯤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적어 이같은 표현들을 나열했다.

"부디 정신차리시오. 윤석열 씨"라고 시작하는 글에서는 "대한민국은 당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마음껏 흔들어 금부스러기를 털어가도 괜찮을 금고가 아니라오"라면서 "굳이 금고털이범이라 부르진 않겠소"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뭔지 모를 우주의 주술적 마력에 사로잡혀 헤매고 있음을 느낀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오"라고 대통령직 사퇴, 즉 '하야'도 언급했다.

박선원 의원은 짧은 분량의 글을 쓰면서 이러한 표현들 및 하야 요구의 구체적인 근거나 배경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주의 주술적 마력' 같은 표현은 꾸준히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관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역술인 천공의 존재를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경북 포항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천공이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정법시대'를 통해 "우리는 산유국이 안 될 것 같냐. 우리도 산유국이 된다. 이 나라 밑에 가스고 석유고 많다. 예전에는 손댈 수 있는 기술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게 다 있다"고 말한 게 연결고리로 주목됐다.

박선원 의원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력비서관과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제1차장 출신이다. 특히 이번 22대 국회 같은 당 의원 동료가 된 박지원 의원의 35대 국정원장 재임 시기(2020년 7월~2022년 5월)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장 등 요직을 잇따라 지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4호 영입 인재로 들어와 지난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 출마해 초선으로 당선됐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편, 박선원 의원은 글을 쓰고 34분 뒤인 오후 11시 48분쯤 "영일만 석유조사 명목으로 시뮬레이션 하랍시고 1인 기업에게 500만 달러, 65억원 긴급 지급"이라고 내용을 추가하며 글을 쓴 연유를 밝혔다.

여기서 '1인 기업'은 동해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Act-Geo)를 가리키는 맥락이다. 액트지오를 두고는 최근 평범한 주택 한 채가 담긴 기업 주소지 사진과 직원이 대표인 빅토르 아브레우 박사 1명인 점 등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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