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풀들이 맛으로, 영양으로 밥상의 숨은 고수가 된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강가에는 바람이 나부낄 때마다 향긋한 쑥 향이 물씬 풍긴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쑥은 키가 크고 잎이 가늘고 길어 일반 쑥과는 생김새도 다르다. 쑥보다 향도 진하고, 잎과 줄기는 물론 뿌리까지 다 먹을 수 있으며 동의보감에 누호로 기록된 약재이다.
연천 사람들은 물쑥잎으로는 떡을 해 먹고, 줄기는 말려서 묵나물로 먹는다. 말린 물쑥을 넣고 돼지고기 수육을 만들면 냄새도 없고, 고기가 더 부드러워진다. 물쑥전에 물쑥나물무침과 물쑥줄기볶음도 먹는다.
또한 진도항에서 뱃길로 40분에 닿는 조도의 동구리마을.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해조류인 뜸부기는 성인병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알려지면서 조도 사람들의 복덩이가 됐다. 뜸부기는 잔치 때 빠지지 않던 식재료다. 닭과 함께 푹 삶은 뜸부기국을 끓이고, 닭육수에 삶은 뜸부기를 무쳐 제사상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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