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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장 "정부 해결의지 있나? 의료계는 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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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회장 "집단행동은 사태 해결 의지이자 대화하자는 몸부림"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제4차 비공개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의학계 대표 단체인 대한의학회 회장이 "의료계가 극복해야할 적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진짜 해결 의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15일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들도 국민의 일원이고, 국민 건강을 위해 이바지하는 사람이다. 굴복시켜야 할 대상이라는 상황 인식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올해 1월부터 국내 의학계 대표단체인 대한의학회를 이끌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의사들의 학술 활동을 지원하고 의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 정책 개발을 모색하는 단체다. 산하에 190여개 회원 학회를 두고 있다.

또 이 회장은 "대통령이 얘기했듯 의료계와 9번 싸워 9번 다 져서 이번에는 이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냐"며 "2020년에도 졌는데 이번에는 질 수 없다는 인식이 너무 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선, 투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료계가 집단행동만 하려는 집단인 것처럼 매도되는 경우가 있는데, 집단행동의 목적은 사태 해결에 있다"며 "대화하자는 몸부림으로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 사태에 대해 결국 의협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계와 정부가 마주 앉아서 풀어내는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의료 정책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협 중심의 의료계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며 "지금 일방적으로 몰고 가는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의료계와 같이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와 정부가 신속히 대화하는 것만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부부도 싸우고 나서 얘기 안 하면 오해만 더 쌓이는 거 아니겠느냐"며 "얘기하다 보면 더 싸울 수도 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단초도 생기는 건데, 그런 것들이 좀 만들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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