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경원 "어차피 한동훈? 그렇게 생각하는 분만 있지는 않아"

'원외 대표 한계론'으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견제
친윤계와 갈등 관련 "대통령과 거리 둔다고 당 인기 올라가지 않는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서울 동작을)이 18일 국회 내에서 대야 투쟁에 나설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는 발언을 내놨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돈다는 질문에 "꼭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한다"며 "(야당과 원 구성 갈등에) 주전쟁터가 의회가 될 수밖에 없고 마지막 순간에 본회의장에 가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데 본회의장에 같이 있을 수 있는 대표가 누구냐의 문제가 있다"고 '원외 대표 한계론'을 언급했다. 또한 "국회의 시간일 때 여러 가지 조율을 하는 데 있어서 원외 당 대표로서는 다소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친윤계 및 대통령실과 갈등 관계가 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척지고 거리를 두면 당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용산이 변할 것은 변하고 지킬 것은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당원·동료 의원들도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적극적으로 조금 더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며 "월요일(24일)이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전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여당 의원 30여명이 참석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에 수장으로 나서 당내 지지세를 확인하는 한편 16일 지지자 모임을 하는 등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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