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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주요 현충시설 '전범기업' 유관업체 보안서비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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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선열공원 등 '미쓰비시'와 간접적 지분관계 가진 업체와 계약
이상화·서상돈 고택도… "독립운동가 모신 공간에 부적절"
A사 "국내 대기업 지분도 높아", 직접적 관계 없단 반론도

국립신암선열공원. 매일신문DB
국립신암선열공원. 매일신문DB

현충시설 상당수의 경비보안 서비스를 일본 전범기업 유관 업체로 알려진 곳이 맡고 있어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최소한 항일운동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시설은 계약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대구지역 보훈단체 및 유관기관에 따르면 국립신암선열공원을 비롯해 대구 중구 이상화·서상돈 고택, 문경 박열 의사 기념공원,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등이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A사와 계약을 맺고 경비보안 서비스를 받고 있다.

A사가 14일 공시한 정보에 따르면 일본보안업체인 세콤(SECOM)이 회사 지분의 22.35%를 소유한 대주주다. 세콤은 일본계 신탁은행이 15% 안팎의 지분을 가진 회사고, 대표적인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 계열사가 해당 신탁은행의 대주주라는 게 문제제기의 핵심.

변재괴 대구광복회 사무국장은 "국립신암순열공원은 52분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계신 곳"이라며 "애국지사 선양을 위한 기념관이나 고택 같은 시설 보안경비업무는 전범 기업과 완전히 무관한 곳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일시인 이상화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고택 보안경비업무도 수년째 A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이름을 고친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도 지난해 7월 리모델링 이후 A사와 계약을 맺었다. 앞서 수년 전에도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부산 광복기념관,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이 A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논란을 빚은 이력도 있다.

국립신암선열공원 관계자는 "산불이나 파묘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유차량 대수가 많고 계약조건이 우수한 A사와 계약을 해왔다"며 "독립유공자 전용 묘지인 만큼 올 연말에 다시 계약할 시기가 돌아오면 적절성을 다시 한번 판단해보겠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 대기업 지분이 높은 회사"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전범기업으로 비판받는 미쓰비시와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있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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