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왜 자신의 주홍글씨가 배신인지 되돌아보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때만 되면 이때다 싶어 내부로 총질을 해대는 사람이 있다"며 "그의 총구는 늘 바깥의 적이 아닌 내부로 고정되어 있고, 때만 되면 내부를 향해 난사를 해댄다"고 썼다.
유 의원이 언급한 사람은 유승민 전 의원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일본'이 없다. 참으로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 들어 역사가 흔들리고 있다. 이러다가 독도까지 잘못되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무엇이 문제인지는 그의 관심사가 아니고, 내부의 조그마한 실수나 틈이 보이면 그의 총구는 어김없이 불을 뿜는다"며 "평소 조준 사격이라도 명중률이 높지 않은 그의 말인데, 하물며 뜬금없고 공감없는 그의 말에야 더 말 할 게 있겠나. 대꾸조차 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시효가 끝난 그의 한풀이같은 넋두리에는 아무도 흥미가 없다. 다만, '스쳐가는 바람소릴뿐'이라는 노랫말만 떠올리게 한다"며 "좁은 소견일지 몰라도 묵언수행을 하면서 세상이 왜 자신의 주홍글씨가 배신이라고 지칭하는지를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들리는 말에는 곁에 남아 있는 이들도 없다고 하던데, 이 또한 하늘의 이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