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청은 깊은 산속 절벽의 바위틈에 숨겨진 가을 산의 보물이다. 높은 지대에서 만들어져 찾기 어렵고 그 양도 적어 꿀 중에서도 가장 귀한 꿀이다.
어머니의 천식을 치료하고자 마을 어르신들을 따라 석청을 캐기 시작했다는 박명수 씨. 어느덧 50년 차 석청꾼이 되어 67세의 나이에도 전국 산을 누비며 가파른 절벽을 타고 있다. 남편 걱정에 뒤따라 산행을 시작했다는 아내도 이제 25년 차 어엿한 산악인이 되었다. 하루에 대여섯 곳은 돌아야 귀하디귀한 석청을 볼 수 있단다.
산중 보물찾기의 또다른 주인공은 20년 차 약초꾼 김은수 씨다. 평범한 주부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았던 그녀가 산에 푹 빠진 건, 11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때문이었다. 송이를 캐는 일을 했던 남편은 홀로 남을 아내가 걱정됐던지 병환으로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갔다. 이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산속 꼭꼭 숨은 보물을 캐는 게 삶의 유일한 낙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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