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登載)된 '가야고분군'의 통합관리기구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 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고분군이 소재한 7개 자치단체가 설립한 통합관리지원단이 최근 자의적 선정 지표로 용역을 진행해 경남 김해시가 통합관리기구 최적지란 결과를 발표하면서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입지 결정권을 지닌 국가유산청이 나서 객관적인 입지 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해 경남 김해, 합천, 함안, 창녕, 고성, 전북 남원 등 7곳에 분포(分布)하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모두 1천220개 무덤(墳)으로, 이 중 704기(基)가 고령에 있고, 김해에 170기가 있다. 고령군은 전체 고분의 57%가 분포하고, 고분 전체 면적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김해는 전기 가야의 대표 격인 금관가야, 고령은 후기 가야를 대변하는 대가야다. 함안은 아라가야, 창녕은 비화가야, 고성은 소가야로 구분되고, 합천과 남원은 대가야 권역에 속한다. 통합관리지원단의 용역을 맡은 (재)한국지식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가야고분의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성 등에 대한 지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현재 인구, 지방세 규모, 지역총생산, 재정자립도 등을 지표(指標)로 삼아 7개 지자체의 입지 순위를 매긴 것이다.
세계유산이란 역사문화적 가치와 고분군의 보존성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현 지자체 규모 평가에 다름 아니다. 가야 세력의 규모나 고분 수, 유물(遺物)의 양과 질 등을 감안할 때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는 고령에 설치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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