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가와 관련된 검찰 수사 압박 속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 '정치 탄압'이라며 검찰 수사에 반발하고 있는 친문재인(친문)계도 대거 결집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법무부장관 출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전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외에도 정치권·남북 관계 원로·시민사회 인사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최근 검찰의 문 전 대통령 일가 관련 수사로 인해 친문계를 중심으로 한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앞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한 만큼 강경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의견이다.
민주당도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있다. 민주당 전 정권 정치탄압대책위는 오는 23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수사를 담당한 검사에 대한 형사고발, 탄핵소추안 발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2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문 정부 출신 김부겸 전 국무총리,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하고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 및 정동영 의원과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혁신당 의원이 토론에 나선다.
9·19 평양공동선언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평양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것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와 한반도 비핵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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