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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병원과 법무법인의 광고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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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법무법인 홈페이지의 첫 화면이다. 그 브랜드만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템플릿 화면을 여러 법무법인이 돌려쓰는 형태이다.
많은 법무법인 홈페이지의 첫 화면이다. 그 브랜드만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템플릿 화면을 여러 법무법인이 돌려쓰는 형태이다.

오늘날 병원과 법무법인의 광고 전략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많은 병원과 법무법인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마치 하나의 템플릿을 공유하듯 정형화된 이미지와 컨셉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법무법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빌딩 숲을 배경으로 한 대도시의 드론 촬영 영상이 첫 화면에 나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병원 광고 역시 진료실에서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을 전형적인 이미지로 내세우며, 이는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점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광고 방식은 개별 병원과 법무법인이 자신들만의 강점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게 만든다. 단순히 '우리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식의 광고는 경쟁 속에서 주목받기 어렵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각 병원이나 법무법인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별점을 발견하기 힘들며, 결국 광고는 그저 배경 소음처럼 여겨질 뿐이다.

모든 병원과 법무법인이 빌딩숲이나 대도시 이미지를 첫 화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 이미지는 '전문성', '도시의 역동성'을 상징하며, 법률 서비스나 의료 서비스의 신뢰성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이다. 하지만 이 이미지가 너무 흔해진 탓에 이제는 누구나 비슷한 방식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어,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는 오직 그 병원, 오직 그 법무법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메시지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광고에서 소비자에게 '왜 우리 병원인가?', '왜 우리 법무법인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법무법인은 특정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법률 경험과 성공적인 사건 처리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강점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특정 병원은 최신 의료 기술이나 환자 맞춤형 진료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를 내세울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비주얼 이미지의 변경을 넘어서, 그 기관의 정체성과 철학을 담은 광고가 필요하다. 즉, 병원이나 법무법인이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를 잘 설명하고, 그들이 가진 특별한 강점을 광고에 담아내야 한다.

차별화된 광고 전략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신뢰감을 줄 수 있으며, 이는 곧 소비자가 해당 병원이나 법무법인을 선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고객은 이제 단순한 이미지 광고나 형식적인 문구에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병원이 나의 건강 문제를 정말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법무법인이 나의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 있다.

따라서 병원과 법무법인은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 이야기를 광고 메시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해당 기관의 철학과 비전, 그리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오직 자신만의 고유한 메시지를 가진 병원과 법무법인만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기획력이 쑥 커집니다'의 저자㈜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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