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현이는 처음엔 벌이 무섭기도 했지만, 조부모님을 쫓아 양봉 일을 하나둘씩 익히다 보니 이젠 벌이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벌을 돌보는 게 익숙해졌다. 기현이의 할머니는 직접 양봉한 꿀을 노점상에서 판매한다. 남다른 효손으로 마을에 소문이 자자한 기현이는 할머니의 노점상에서 장사를 돕기도 한다.
하지만 유독 더운 날씨에 사람들의 발길은 줄고, 값이 싼 수입산 꿀에 밀려 장사만으로는 소득이 없다 보니 할머니는 남의 집 청소 일에 동네 농가의 품삯 일까지 달려가신다. 할머니가 이렇게 일하는 이유는 오직 사랑하는 손주 기현이 때문이다.
사실 할머니는 낯선 아이를 사랑으로 키웠다. 가족에게 학대를 받던 사연을 듣고는 두 돌도 안 된 기현를 돌봐주고 있다. 안 그래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 할머니도 하루빨리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게다가 아침 등굣길마다 40분을 걸어간 후 버스를 타야 하는 기현이가 안쓰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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