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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강 노벨상에 "자랑스러워"…딸 음주운전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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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반면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선 침묵을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 중인 평산책방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13일에도 글을 올려 한 작가의 저서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했다.

이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은 "'소년이 온다'는 16세 고1의 나이에 5·18 광주항쟁에 참여해 끝까지 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의 총에 사망한 문재학 열사가 실존 모델"이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부모와 함께 묘소를 참배한 적이 있다. 그 어린 소년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이 너무나 미안해서 특별하게 추모하고 부모를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나중에 '소년이 온다'를 읽은 후 어머니 김길자 여사에게 '아들을 주인공으로 한 좋은 책이 나왔으니 위안 삼으시라'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며 "그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됐으니 어머니에게 더 큰 위안이 됐을 것이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보며 내가 느낀 또 하나의 감회"라고 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튿날인 지난 11일에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친구들과 함께 축하한다"며 "나는 그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국민들에게 추천한 적이 있어서 더 감회가 깊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지난 5일 이후 페이스북 등 공개 SNS에선 침묵하고 있다.

경찰은 다혜 씨에게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택시 기사를 지난 9월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9일 피해 택시 기사를 조사했다"며 "진단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진단서를 내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혜 씨에게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된 상태다. 피해자가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쯤 서울 용산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도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당시 다혜 씨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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