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이 종료된 가운데 EBS가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BS 수능특강 강사진인 현직 교사들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과목이 적정한 정보량의 지문과 명확한 선지로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 국어 대표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며 "수능 국어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문항의 선지는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며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 교사는 "지문을 활용한 문항의 경우 공통된 화제에 대한 여러 관점을 비교하도록 설계돼 깊이 있는 사고를 필요로 한다"며 "이러한 문항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수준을 변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본부 역시 1교시 국어 영역 시험 종료 후 참고자료를 내고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제본부는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며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출제본부가 밝힌 국어영역 문항 유형.
▷ 독서
공통과목인 독서에서는 총 17문항이 출제됐다.
'독서 전략으로서의 밑줄 긋기'를 소재로 한 독서 이론 지문(1∼3번),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소재로 한 인문 지문(4∼9번),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소재로 한 과학 기술 지문(10∼13번), '인터넷 ID의 명예 훼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14∼17번) 등이다.
▷ 문학
공통과목인 독학에서도 총 17문항이 출제됐다.
작자 미상의 '정을선전'을 제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18∼21번), 장석남의 '배를 밀며', 허수경의 '혼자 가는 먼 집', 이광호의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를 제재로 한 현대시 현대 수필 복합 지문(22∼27번), 이청준의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을 제재로 한 현대 소설 지문(28∼31번), 작자 미상의 '갑민가',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를 제재로 한 고전 시가 지문(32∼34번) 등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문항을 출제했다.
▷ 화법과 작문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총 11문항이 나왔다.
'화법'에서는 '식물의 독특한 생존 방식에 대한 발표'를 제재로 한 문항(35∼37번), '교훈에 대한 학생들의 대화'를 제재로 한 문항(38∼39번)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교훈 변경을 건의하는 글'을 제재로 한 문항(40∼42번), '지속 가능 항공유에 대해 알리는 글'을 제재로 한 문항(43∼45번)을 출제했다.
▷ 언어와 매체
역시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에서도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언어의 경우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의 표기법'을 제재로 한 문항(35∼36번), '동음이의어와 다의어'를 소재로 한 문항(37번), '음운 변동의 이해'를 소재로 한 문항(38번), '간접 인용 표현'을 소재로 한 문항(39번), '매체에 따른 언어 사용의 특성'을 소재로 한 문항(43번)을 출제했다.
'매체'의 경우 '플러그와 콘센트에 관한 온라인 실시간 방송'과 이를 시청한 학생이 작성한 '국제 표준 규격의 사례에 관한 블로그'를 제재로 한 문항(40∼42번), '학교 축제를 위해 제작한 팸플릿'과 '학생회 누리집 게시판 구성을 위한 학생들의 누리 소통망 대화'를 제재로 한 문항(44∼45번)을 출제했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정답표 홀수형 정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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