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푸른 뱀의 해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3명의 아기가 동시에 첫울음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1일 0시 차의과대학교 일산 차병원은 3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 명의 남자 아기 모두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구슬기(35)씨는 3.29㎏의 딩굴이(태명)를, 구라겸(27)씨는 3.12㎏의 꼬물이를, 이승현(33)씨는 니케(3.1㎏)를 품에 안았다.
딩굴이 엄마 구 씨와 아빠 강우석 씨는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다가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강 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 딩굴이가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뜻깊다"고 했다. 그는 딩굴이라는 태명에 대해서는 "엄마 뱃속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잘 있다가 나오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꼬물이 엄마 구 씨와 아빠 이효영씨는 아내에게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나랑 결혼해서 고생 많이 했는데 무사히 낳았으니까 잘 키워보자"고 인사를 건넸다. 이 씨는 "꼬물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해 줄 테니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니케 엄마 이 씨와 아빠 박준수 씨는 "경이롭고 감사하다. 아이한테 바라는 점은 없고 건강하고 최대한 바르게 정직하게 자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용기 있고 멋있었다. 승현아 너 정말 멋있다. 사랑해"고 덧붙였다.
김의혁 일산 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기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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