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의 대안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복류수(여과수) 활용 방식'이 실증실험에서 안동댐 수준에 준하는 수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해 온 안동댐 취수원 이전과 비교해 수질 측면에서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취수 방식의 실효성 검증이 첫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의 수질 개선 및 수량 확보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제1차 검증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검증위원회는 지난 6월 문산정수장 내 복류수 실증시설 가동 이후 약 한 달간 진행된 실험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검증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한국물환경학회와 대한상하수도학회 등 물 분야 전문가 6명, 대구시 관계자 3명,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1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복류수 취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문산정수장에 대형 실험수조 2기를 설치하고 모래와 자갈 등을 조합한 여재층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하루 30톤(t) 이상의 낙동강 하천수를 여과하는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수질 개선 효과는 뚜렷했다. 총유기탄소(TOC)는 낙동강 원수보다 33~42% 감소한 2.3~2.7ppm으로 측정됐고, 총인(T-P)은 66~69%,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82~86%, 탁도는 89~95% 각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과수를 통과한 원수는 TOC 기준으로 안동댐 수질과 비슷한 수준인 '1b 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복류수 취수 방식이 대구 시민에게 보다 깨끗한 원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수년간 안동댐 물을 상수원으로 공급받기 위한 취수원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지역 간 갈등 등으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앞으로 검증위원회를 매달 열어 실험 결과를 공동 평가하고 운영 유량 확대나 여재층 구성 변경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실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별·주별·월별 수질 측정 결과와 검증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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