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심각한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매지표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월 3천408건보다 3% 증가한 3천5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대구는 11월 267건에서 지난달 288건으로 7.87% 증가했다. 대구의 경매 진행 건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288건) 이후 약 16년 만에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의 아파트 경매 시장은 금융위기 수준의 한파를 겪고 있는 셈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115건을 기록한 대전은 2013년 4월(125건) 이후 1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경매가 진행됐다. 충남(260건), 충북(154건)도 지난해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전국이 37.6%로 전월(38.4%)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85.5%에서 84.5%로 1.0%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2022년 11월(5.3명) 이후 가장 낮은 5.8명을 기록했다. 대구의 낙찰가율 역시 전달보다 1.1%p 떨어진 77.7%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옥션은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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