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데 이어 중소기업 근로자 15만명에 국내 여행경비 4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얼어붙은 여행 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숙박·여행업계는 물론 지역 명소 인근 상인들도 환영한다.
9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하며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40만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가 유산, 미술관, 국립공원 등도 입장료를 면제한다. 연휴 기간 전후로 고속도로 53곳에서 지역 관광 명소를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숙박과 체험 등 통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운영하는 지역도 34곳에서 최대 45곳으로 늘린다.
정부의 지원이 잇따르는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내수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우선 숙박·여행업계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친지를 만나러 왔다가 하루 이틀 정도 호텔에 머물며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기회"라며 "이러한 지원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장 패키지가 잘 팔리진 않지만, 침체한 여행 업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시기"이라며 "이번을 기회로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했다.
관광 명소 인근 식당가도 매출 신장을 노리고 분주하다. 대구 종로 인근 한 식당 주인 A(54) 씨는 "번화가는 사실 명절이 되면 사람이 줄어 매출이 주는 날도 있는데 이번에는 여행 오는 사람이 늘어나 평소보다 바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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