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스푼의 무게〉
빈 가지에 참새 떼가 우르르 날아듭니다
여전히 빈 가지입니다 참새 떼를 어디다
숨겼는지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고요합니다
들여놓은 공중의 틈을 조심스레 벌리면
거기, 세상을 들어 올리는 작은 새
쌀 한 스푼의 무게가 나뭇잎 진 자리를 누르고
있습니다 지혈을 하 듯 꼭 누르고 있습니다
위잉 울던 바람도 내 안의 상처도 잠잠해집니다
<시작 노트>
한 줄기 바람에도 나무는 떨었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나뭇잎 떨어진 자리가 쓰라렸던 것이다. 그토록 많은 상처의 안부를 매일 날아 와 묻던 작은 새, 쌀 한 스푼의 관심이 먼 훗날 잎을 매달고 꽃을 피울 것이다. 온전한 사랑은 작은 힘만으로도 기적을 일으키기에 충분함으로 세상은 작고 여린 것의 보살핌으로 오늘도 충만하다.





























댓글 많은 뉴스
백승주 "박근혜 '사드' 배치 반대하던 사람들…중동 이동에 입장 돌변"
통합 무산·신공항 표류…"TK 정치권 뭐했나"
장동혁 "'尹 복귀 반대' 의총이 마지막 입장…저 포함 107명 의원 진심"
음모론에 '李 탄핵'까지 꺼냈다…'민주당 상왕' 김어준의 변심?
성주서 사드 6대 전부 반출…李대통령 "반대 의견 내도 관철 어려운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