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꽃을 놓고 돌을 쥐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서빈 지음/국향 그림/득수 펴냄

'꽃을 놓고 돌을 쥐다' 책 표지

우리는 누구나 한때 젊은 예술가였다. 노트 한 귀퉁이엔 그림을 끄적였고 시를 읊거나 좋아하는 음악에 눈을 감기도 했다. 논리적인 결정들과 경제적인 자립이 우선시 됐기에 우리는 예술적 씨앗을 숨긴 채 잘 살아야 했다. 그렇게 사는 일은 우리를 한 번씩 목적 없는 슬픔과 허무함으로 무너뜨릴 때가 있다.

그런 시간을 견뎌내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림에세이집이 출간됐다. 1992년 매일신춘문예로 등단해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을 수상하며 활발히 창작활동 중인 서숙희 시인이 '서빈'이라는 필명으로 내는 첫 책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가 되지 못한 문장들을 풀어냈고 화가는 그 문장들을 따뜻한 붓질로 마음까지 채색했다. 이번 그림에세이집은 지역 화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세 목차로 구성된 책을 통해 시인은 말한다. 세상의 사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몸을 가지고 있다고. 그리고 그 몸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사물이 전해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독자들은 삶에 관한 단편적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감정의 기복을 아름답게 타넘을 것이고,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때쯤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을 모르면서 이미 인생을 살고 있고, 시를 모르면서 이미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을. 128쪽, 2만5천원.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해 '한국시리즈 방식'의 비현역 예비경선을 도입하며, 이철우 도지사와의 본경선 진출 후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따라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면서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이 12일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역사회에 허탈감이 퍼지고 있으며, 정치권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구...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진출 후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점수 조작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를 소재로 한 떡볶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