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본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나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의 파수꾼에게'가 출간됐다. 사랑할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실과 상처의 대상이 된다. 이번 시집에는 상실의 고통에 장악당한 주체가 스스로 해방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시집에서 '당신'은 호기심과 결여, 회환과 상처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런데 그런 당신이 놀랍게도 '내 삶'을 지탱하는 힘을 준다. 당신이 곁에 있었던 시절과 결핍이 가득한 현재를 오가면서 '나'는 그 기이한 위안을 받아들인다. 시집의 제목처럼 사랑할 때 당신은 나를 지키는 '파수꾼'이었고, 무수히 변신하면서 내 곁에 존재한다. 편재하는 당신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시적 주체는 이별을 받아들인다.
저자는 사랑에 대한 믿음과 고통, 이별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개인의 성장까지. 사랑의 모든 모습들을 시집에 담았다. 이정현 문학평론가는 "우리는 누구나 이별의 주체가 된다. 그때 이나영의 시들은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나영 시인은 "등단 11년 차, 현대시조 계에서 30대 '젊은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늘 시조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라며 "이번 시집을 계기로 젊은 시인들이 여전히 시조라는 장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1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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