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산불 피해 '원 포인트 추경' 긴급 편성… 임시주택·농기계 우선 지원

30일 재난대책본부 회의 후 추경 결정
모듈주택 25동 확보… 농번기 대비 농자재도 긴급 지원

오도창 영양군수가 30일 본청 간부들과 함께 '산불 대응 판단회의'를 열고 긴급 복구 예산 마련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30일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신속한 회복을 돕고자 '원 포인트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한다.

이날 영양군은 오도창 군수(재난안전대책본부장) 주재로 '산불 대응 상황 판단회의'를 열고, 임시 주거시설, 농기계·농자재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한 긴급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은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거주 불안을 해소하고, 다가오는 농번기를 대비한 농업 생산 기반 복구에 초점을 맞췄다.

영양군은 우선 임시 주거 대책으로 모듈주택 25동을 확보했고, 추가 물량 확보와 부지 조성도 최종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농업기반 관수시설과 비닐하우스 등 농업 기자재는 지역 농협과 협력해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원 포인트 추경은 불필요한 예산을 배제하고 꼭 필요한 항목에만 집중 투자해 피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회복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영양군은 사망자 7명(남 2, 여 5)을 포함해 ▷산림 5천070㏊ ▷건축물 112동 ▷농업시설 55개소 ▷축사시설 3동 ▷기타 시설 19개소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