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의 천연기념물 제399호 '만지송'이 최근 산불로 인해 일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주불은 진화돼 추가 소실 우려는 없는 상태다.
영양 만지송은 가지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독특한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수령 400년 이상 된 노거수다. 199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국가 차원에서 보호받고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여겨져 왔다.
답곡리 주민 조모 씨는 "내가 이 동네에 시집왔을 때도 마을의 상징으로 있던 소나무"라며 "불에 탔다는데 마음이 안 좋고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 씨도 "만지송에 술 한 잔 올리면 아이를 갖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소중한 나무"라며 "이 때문에 마을을 찾는 외부 손님도 많은데 나라에서 꼭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만지송의 밑둥(主幹·원줄기)과 일부 가지가 그을렸고 인근 목재 계단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화염이 닿기 전부터 대비에 나선 소방당국과 주민들의 협력으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다만, 정확한 생육 상태는 오는 5월쯤부터 새순이 얼마나 돋는지 살펴봐야 하고 최종 고사 여부는 내년 봄에나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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