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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피해지 'ON-기(氣)' 회복 프로젝트 시동

철도·기부여행·숙박할인 연계한 '관광 회복형 모델'로 침체된 지역경제 반등
웰니스 관광·리워드 프로그램 운영…자원봉사자 예우와 지역상생도 병행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관광 ON-기(氣) 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초대형 산불로 침체된 피해 지역 관광 회복과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철도연계 관광상품, 기부 결합 여행, 숙박 할인 캠페인 등 다양한 관광 회복 모델을 통해 지역민의 체감도 높은 경제 회복을 유도할 방침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 북동부를 휩쓴 산불의 여파로 경북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 동월보다 8% 감소했다.

특히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피해 5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평균 18%가 줄었고, 피해 규모가 컸던 영덕은 절반 가까이 발길이 끊겼다. 이 때문에 지역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관광 회복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단순한 방문 유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체류·소비 확대와 지역 브랜딩 강화 등을 포함한 '지역관광 회복형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산불피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 사업을 통한 회복 지원에 나선다. 코레일관광개발과 손잡고 경북지역 철도개통에 맞춘 피해지역 중심 철도 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불 피해지와 문화유산, 5韓(한) 자원 들 연계해 기차여행을 통한 치유형 관광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도 전담여행사와 협력해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이색 상품을 출시하고, 민간 플랫폼과 협업한 숙박 할인 프로모션,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희망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경북이 자랑하는 치유, 전통 한방, 명상 등 회복을 위한 웰니스 관광은 인센티브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자원봉사자 대상 '리워드 관광'도 도입해 산불 진화와 복구에 힘쓴 개인과 단체에게 숙박 할인과 맞춤형 관광 혜택을 제공하고, 감사와 관광수요 창출을 동시에 꾀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내수관광 회복을 위해 중단된 지역 축제도 다시 움직인다. 도는 초대형 산불로 취소된 봄철 축제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축제 품앗이 관광'을 추진한다. 피해지역 축제장에 단체 관광객 유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 간 상생과 연대를 유도하고, 'e-누리 플랫폼' 및 '경북투어패스'를 활용한 연계상품과 할인 프로모션도 병행할 방침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감성 마케팅 전력도 세운다. 산불 피해지를 감성적 여행지로 재해석한 영상 콘텐츠와 SNS 숏폼 바이럴,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팬키지(팬미팅+패키지) 여행 콘텐츠 등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경북'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여기에 여행 인증 이벤트, 프랜차이즈 마케팅도 더해 홍보 효과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2025 경북 방문의 해'와 '경주 2025 APEC'을 활용해 K-투어 페스티벌, 한식문화페스티벌, APEC 정상회의 등 전국·글로벌 행사와 연계한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

도는 산불피해로 인해 중단된 지역축제도 차례로 재개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문경 찻사발축제, 영양 산나물축제 등이 개최된다. 오는 6월 경주에서 개최될 '2025 대형한류종합행사-Beyond in Gyeongju' K-POP 콘서트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입에 나선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경북도지사 권한대행)는 "이번 산불은 분명 큰 재난이지만, 이를 계기로 새로운 회복의 서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경북형 관광 회복모델로 도민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경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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