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IG넥스원, 민간 첫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시동

3천200억 원대 협약…2031년 발사 목표
24시간 실시간 관측, '세계 최고' 차세대 위성 도전
민간 주도 K-우주시대, 해외시장도 정조준

천리안 위성 5호 형상. LIG넥스원 제공
천리안 위성 5호 형상. LIG넥스원 제공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민간이 주도해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을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30일 기상청과 우주항공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함께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3천207억원대. 2031년까지 시스템과 본체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5호는 2031년 발사된다. 위성은 지구 적도 3만6천km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기상과 우주기상을 실시간 관측한다. 국내 기준으로는 세 번째 기상위성이자, 최초의 '민간주관 정지궤도 위성'이다. LIG넥스원이 주관기업을 맡았다. 이번 사업이 국내 우주산업 전환의 마중물이 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LIG넥스원은 기상청, 우주항공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협력사 등과 빈틈없이 손을 잡는다.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플랫폼 구축에 있다. 위성 개발은 물론 고품질 기상서비스의 기반도 닦는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고성능 영상레이다부터 정지궤도 통신위성, 위치항법시스템, 다목적실용위성, 군위성까지 위성 전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축적해 왔다. 대전하우스 위성 체계종합·시험동이 올해 상반기 내로 완공되면, 개발 인프라는 한층 두터워진다.

이번 협약으로 LIG넥스원은 위성 탑재체, 본체, 지상체 전 분야에서 쌓은 20년 가까운 경험을 집약한다. 위성시스템 통합개발뿐만 아니라, 활용 분야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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