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시멘트 출하량이 34년 만에 4천만t(톤)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3월 국내 시멘트사 출하 실적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수치는 이달 중순 확정될 예정이나, 1~2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줄어든 데다 3월 역시 비슷한 감소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시멘트 출하량은 4천419만t이었다. 만약 올해 출하량이 작년보다 10% 넘게 줄면 연간 출하량 4천만t도 이르지 못한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은 4천419만t이었다. 올해 출하량이 10% 이상 줄 경우 4천만t을 밑돌게 되며, 이는 199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1990년 3천200만t에서 1991년 4천400만t으로 급증한 이후 줄곧 4천만t 이상을 유지해왔다. 특히 1996~1997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연간 출하량이 6천만t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건설경기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출하량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1980년대 수준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는 시멘트 수요와 직결되는 분양 물량, 건축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등이 일제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작년에 비해 11.5% 줄었고, 착공 실적도 25.0%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 출하 감소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나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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