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참 "북한, 동해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號) 진수 사흘 만에 진행된 첫 무장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해군의 핵무장화'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8일 합동참모본부는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8시 1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과 KN-25(600㎜ 초대형 방사포) 등을 섞어서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250∼350㎞를 기록한 미사일은 KN-25, 800㎞를 날아간 미사일은 KN-23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험발사는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4∼5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일본 방향으로 날아간 일부 KN-23를 제외하면 대부분 KN-25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1월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월 10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발사에 이어 네 번째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자제하고 주로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주력하는 것은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를 묻자 "일부 수출을 하기 위한 성능 점검이나 비행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합동참모본부를 포함한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미사일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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