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덕수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국가 위해 도리 다하겠다"

"이기기 위해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뭐든 되겠다"
"저는 짧게 스쳐가는 디딤돌, 그 역할 하러 나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간밤 대선 후보 교체 사태와 관련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라며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고 말했다.

10일 한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한평생 단 한번도 대선을 꿈꿔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출마를 결정한 것은 정치를 바꿔야한다고 지난 3년간 뼈저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대로면 누가 집권하건 미래는 없다. 지금 겪고 있는 갈등과 혼란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겨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기려면 뭉쳐야 하고 자기를 내려놓아야 한다.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이제까지도 없고 앞으로도 없다. 제가 모든 권한을 쥐어야한다는 생각도 이제까지도 없고 앞으로도 없다"라며 "우리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저는 개헌과 경제에 집중할 생각이다. 저는 오로지 우리가 이겨야한다고 생각해 출마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후보 교체 사태와 관련해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런 뉴스 다시 볼 일이 없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 모두 끌어안겠다. 매순간 승리에만 집중하고 그 순간 이전의 모든 과거는 잊겠다"라며 "김문수 후보님과 지지자분들 다른 여러 후보님들도 마음고생 많으실 줄 안다. 승리를 향한 충정은 모두 같다고 생각. 끌어안겠다. 모시고 받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비판하며 자신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오전에 기업에 살리겠다고 했다가 오후에 뒤집는 분들, 감액 예산 해놓고 30조 추경 하자는 분들, 나라가 어렵건 말건 줄탄핵 밀고 나가는 분들, 심지어 대법원장도 탄핵할지말지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집권해서는 안된다"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를 다 장악하고 무소불위 권력 행사하도록 놔둬선 안된다. 그런 나라는 경제가 견뎌내지 못한다. 힘들게 일으켜 세운 경제, 이대로 절대로 멈춰서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바꿔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 이기기 위해서는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며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언급했다.

한 후보는 "저는 짧게 스쳐가는 디딤돌이다. 그 역할을 하러 나왔다. 저는 그 분들이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시길 간절히 희망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 중 하나가 아닌 우리 경제와 국민을 세상에서 제일 큰 꽃가마에 태우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죽는날까지 50년 섬긴 국가와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고 싶다. 다 품고 가겠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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