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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英과 첫 관세 합의…中과 '진전', 韓日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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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통상 전략, 실익 중심 양자협상 본격화

스콧 베선트(가운데)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상무장관과 함께 상호 관세 90일 유예 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보는 모습. AFP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가운데)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상무장관과 함께 상호 관세 90일 유예 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보는 모습.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중국과는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면서 2기 행정부의 관세 전략이 '선택적 완화'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실익 중심의 맞춤형 협상에 나섰고, 일본과 한국은 대응 방향을 조율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통화를 통해 양국의 관세 조정 합의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연 10만대 한정으로 27.5%에서 10%로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철폐할 방침이다. 대신 영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기계류 등에 대한 시장을 개방해 약 50억달러 규모의 수출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 분야에서도 교환 조건이 마련됐다. 영국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를 100억달러어치 구매하고, 미국은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디지털세 문제는 협상에서 제외됐지만, 디지털 무역 간소화 협의는 이어가기로 했다.

같은 날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장관급 무역 회담을 개최해 약 10시간 동안 관세 인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며 관세율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중국에 시장 개방과 비관세 장벽 완화를 요구했고,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당초 6월 G7 정상회의 전 협상 타결을 검토했으나, 미국 내 여론과 관세 유예 종료 시점 등을 고려해 협상 일정을 7월로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영국과 달리 자동차 관세 10% 수준에도 만족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아직 미국과의 공식 협상에 나서지 않았지만, 주요 수출 품목이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된 만큼 선제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한 제안을 가져오는 국가와는 얼마든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향후 추가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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