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당 의원들 사이 불협 화음이 계속되는 등 대선 레이스가 순탄치 않자,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의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 이름으로 각 의원실에 "국회의원 일일 선거 지원 활동 보고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특히 공문에는 ▷날짜 ▷시간 ▷선거운동 내용 ▷장소 등을 상세히 기재해 작성하라는 예시 보고서도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 지원 활동도 ▷유세(지역 출근길 유세, 후보와 동행 유세) ▷당무(중앙선대위 회의 참석) ▷직능단체 활동(직능단체 간담회 개최) 등 구체적으로 적도록 했다.
보고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 메일을 통해 제출하도록 했고, 이는 선거 이후 국회의원의 평가 자료로도 활용하겠다고 명시했다.
의원실은 또 원내대표실 뿐만 아니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역시"'당원협의회별 일일 상황 보고'를 만들어 제출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각 시·도당이 소관 당협의 상황 보고를 취합해 조직국으로 제출하도록 했는데, 이 보고서는 매일 중앙선대위 회의에 보고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대통령께서 잘 되길 바라고 그 뜻을 저희들이 잘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으로, 저도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재판도 잘 받고 건강도 잘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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