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당 의원들에게 "매일 저녁 선거활동 보고하라"

날짜, 시간, 선거운동 내용, 장소 등 상세히 기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6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6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당 의원들 사이 불협 화음이 계속되는 등 대선 레이스가 순탄치 않자,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의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 이름으로 각 의원실에 "국회의원 일일 선거 지원 활동 보고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특히 공문에는 ▷날짜 ▷시간 ▷선거운동 내용 ▷장소 등을 상세히 기재해 작성하라는 예시 보고서도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 지원 활동도 ▷유세(지역 출근길 유세, 후보와 동행 유세) ▷당무(중앙선대위 회의 참석) ▷직능단체 활동(직능단체 간담회 개최) 등 구체적으로 적도록 했다.

보고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 메일을 통해 제출하도록 했고, 이는 선거 이후 국회의원의 평가 자료로도 활용하겠다고 명시했다.

의원실은 또 원내대표실 뿐만 아니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역시"'당원협의회별 일일 상황 보고'를 만들어 제출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각 시·도당이 소관 당협의 상황 보고를 취합해 조직국으로 제출하도록 했는데, 이 보고서는 매일 중앙선대위 회의에 보고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대통령께서 잘 되길 바라고 그 뜻을 저희들이 잘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으로, 저도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재판도 잘 받고 건강도 잘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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