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빽다방 디저트에서 곰팡이가?…"10만원에 합의서 요청도"

빽다방에서 판매중인 디저트에 곰팡이 추정되는 이물질 발견
소비자 "제조사에서 도의적 책임으로 10만원에 합의서 작성해달라고"
더본코리아 "제조사 공급과 유통 과정 정밀 점검 진행 중"

빽다방에서 판매중인 디저트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빽다방에서 판매중인 디저트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에서 판매 중인 디저트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소비자는 "제조사 측에서 10만원에 합의서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한 가운데, 더본코리아 측은 "제조사 공급과 유통 과정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빽다방 가바밥알떡 조심하세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 빽다방에서 가바밥알떡 배달시켰는데 받아보니 곰팡이가 있다"며 "매장에 전화하니 냉동으로 보관한다는데, 배달 자주 시켜 먹으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이 메뉴 시킬 때 조심하라"고 했다.

A씨가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플라스틱 용기에 든 노란색 떡 곳곳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 이물질이 묻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주장은 앞서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주 전, 또다른 온라인커뮤니티에도 "빽다방 디저트 가바밥알떡, 곰팡이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커피 한잔 마시려고 배달 주문하면서 디저트도 시켰다"며 "포장되어 있는 상태로 오고, 유통기한이 9월까지기에 뜯어서 한입 먹었더니 옆에 딱 곰팡이가 (있었다)"고 했다. B씨가 올린 사진 속 노란색 떡 표면에는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과 흰색 이물질이 있었다.

B씨는 "빽다방에서는 자기들은 지킬 것 다 지켰다고 하고, 더본에서는 제조사 잘못이라고 하고, 제조사에서는 도의적 책임으로 10만원에 합의서 작성까지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곰팡이 디저트 먹고 배 따끔거리고 설사하고 그랬지만, 주문 날 이후 계속 휴일이고 크게 아픈 건 아니라서 그냥 있었다"며 "제조사에서 보험은 들어놨다는데, 바로 병원을 못 가서 해당이 안 된다며 보상은 하나도 못 받고, 2천300원 환불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문제 생긴 식품을 먹었다면 무조건 병원 응급실 가서 몸 전체 검사받고 드러누우시길 추천한다. 그래야 제조사와 보험 쪽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며 "결국 제조사, 더본, 빽다방 모두 책임 없다고 하는 곰팡이만 남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제품은 냉동된 완제품 상태로 매장에 입고되어 가맹점에서 필요한 수량만 냉장 해동 후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매장 확인 결과 제품 유통 기한과 상미 기한(정해진 방법으로 보존할 경우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기한) 등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조사 공급과 유통 과정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전량 회수 검토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본사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위생과 품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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