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경부고속도로 경북 권역 구간(구미IC~영천IC, 76㎞) '직선화'를 추진한다. 하루 평균 15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이 구간은 선형불량, 상습정체 등으로 고속도로로서 기능이 저하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경북 권역 구간 직선화 사업은 총사업비 3조8천11억원(추산)을 들여 구미시 도량동~영천시 북안면을 잇는 기존 구간을 직선화하는 것이 목표다. 단축 노선 건설 이후 현재 경부고속도로 노선은 일반도로(무료화)로 전환한다.
경북도는 2022년 5월 해당 노선의 직선화를 위한 대안 노선으로 두 가지 안을 마련했다. 먼저 남구미JCT(오태IC)~동명JCT~공산IC~와촌JCT~서부IC~남영천IC를 잇는 노선이다. 2개 분기점(JCT)과 교차로 3개(IC)를 신설한다. 분기점 2곳은 각각 중앙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와 연결이 가능해 앞으로 대구경북신공항, 경북도청신도시, 포항영일만항 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2안은 2035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북구미IC~군위JC(25㎞) 구간의 중간 지점(산동JCT)에서 직선 노선을 분기하는 방안이다. 산동분기점 이후 구간은 기존 1안과 동일하다.
신규 노선은 현재 노선(76㎞)과 비교하면 약 16㎞가 단축된다. 25분 정도의 이동 시간 단축과 물류 비용 감소 효과 등이 기대된다.
대구 동·북구, 경북 구미·칠곡·경산·영천 등을 관통하는 현재 경부고속도로 노선은 선형이 좋지 않은 데다, 고속도로 건설 이후 도심이 팽창하면서 각종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일부 도심 관통 구간의 경우엔 소음·분진·매연 등 피해로 인해 주민 불편이 컸다. 또 도심 슬럼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비판과 함께 우회거리에 따른 비용 문제 등 교통편의 저하 문제 또한 심각했다.
이 같은 이유로 2023년에는 대구경북 시·도민 3천여명이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경북도는 2020년 해당 사업을 정책 공약화한 이후 22년 8월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철우 도지사의 재선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6~2030)에 해당 노선의 직선화 건설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각 정당에 이번 대선 공약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직선화를 통해 운행 거리 단축, 기존 고속도로의 무료화 전환, 경북도청·TK신공항 등 각 거점과의 연결이 이뤄지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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