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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티센터 '신축같은 리모델링'…연내 대수선 설계 완료

9층 구역도 23층으로 증축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이후 구심적 역할 랜드마크 기대

대구시티센터. 매일신문 DB
대구시티센터. 매일신문 DB

'노보텔 건물'로 불렸던 대구시티센터가 기존 골조는 최대한 살리되 일부 저층을 증축하는 등 대수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 관광특구 중심에 위치한 건물인 만큼 내부에 들어설 시설에 대한 관심이 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티센터 재건축 시행 주체인 대구시티센터재건축조합㈜는 올해 말 설계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티센터는 지난 2001년 8월 준공된 건물로 지난 2022년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가 폐업한 뒤 사실상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 이곳은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노후된 건물의 위험성과 안전성 문제로 인해 재건축(대수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 16일 대구시티센터 소유자 9명 전원은 건물을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이곳 대구시티센터 건물은 지하 9층, 최고층 23층으로 이뤄진 집합건물(3만9천322.24㎡)이다.

이곳에는 지난 2022년 9월까지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호텔이 운영 중이었다. 그러나 호텔이 빠져나가면서 상가 시설들도 계약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4, 5층 일부 시설에 학원과 지하 주차장을 관리하는 업체만이 운영 중이다. 대구시티센터 1층에서 영업 중이던 커피숍도 지난달 문을 닫았다. 그동안 수차례 호텔 운영 재개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앞으로 대구시티센터재건축조합은 해당 건물의 골조만 남긴 뒤 최고층이 지상 9층인 구역을 23층까지 증축하는 등 대수선 및 증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치기 위해 설계 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티센터는 지난 7월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 중심에 위치해 관광 인프라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큰 곳이기도 하다. 재건축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업계 등은 이곳에 시니어 레지던스, 상업시설, 결혼식장 등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와 활기를 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면서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나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성로를 조금이라도 살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체 면적 90%를 소유 중인 이지스자산 운용 측은 "재건축을 추진하는 데 있어 현재 어떻게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자세하기 이야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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