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 대상이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날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병원시설 부지에 대한 두 번째 공매가 진행됐다. 이곳은 대지 1만5천853.1㎡ 규모의 의료시설용지로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대형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첫 공매에서 최저입찰가 419억4천730만2천600원에 입찰을 시작했으나 유찰됐고, 28일 377억5천257만2천340원에 2차 입찰을 진행했다.
병원 부지 외에도 주상복합, 아파트 부지 등도 잇달아 PF 자산 매각 추진을 하고 있어 공매 물건 증가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기준 대구에선 PF 매각 추진 사업장은 13곳에 이른다. 올해 1월 4곳에 불과했던 매각 추진 PF 사업장이 2월 14곳, 3월 15곳으로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주거 시설과 병원시설로 모두 착공조차 하지 못한 사업장이다. 전국에서도 매각 추진 PF 사업장이 395곳에 달한다.
이처럼 PF 사업장 부실이 점차 확대하면서 매각 추진 대상 사업장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금감원이 6월 말까지 전체 부실 PF의 절반 이상을 정리한다는 계획까지 맞물리면서 내 달 더 많은 경·공매 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채권단 입장에서도 그동안 버티다가 힘들다 보니 물건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물건이 쌓일 가능성이 높아 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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