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에서〉
너는 행렬을 지으며 숲으로 찾아드는
구겨진 종잇장 같은 마음의 소리들
다 듣고 있었던 거지
흰 몸보다 더 하얀 마음을 가진 너는
별빛 총총한 밤하늘만큼의
무수한 삶의 서사들과
혼자 꼬꾸라지지도 못한 마음을 끌고 오는
잦은 패배의 소리들
괜찮다 다 괜찮다 말 거는 거야
환해지고 싶은 마음
더는 말이 솟구치지 않을 때까지
탄식의 소리 하얗게 소멸될 때까지
하염없이 받아 주는 거지
우리 인생 자작나무 같아질 때까지.
<시작 노트>
사람들은 행렬을 지으며 자작나무 숲으로 홀린 듯 들어선다. 어디 기댈 데 없어 외로운 마음을 자작나무는 흰 몸을 열고 어서 오라고 속삭인다. 한순간 홀황의 세계다. 어찌 환해지지 않겠는가? 위안의 처소에서 잠잠해졌으니!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국가란 스스로 지켜야…왜 외국군 없으면 어렵단 불안감 갖나"
원팀은커녕…'지선 방관자' 대구 국회의원들
보수 분열 끝내야 여야 균형 정치 이룬다
"왜 한국인만 고유가 지원금 주나"…이주민 단체, 인권위 진정
'코로나 백신 부실 관리 의혹' 문재인·정은경 고발 건 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