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훈 달서구청장 "결혼과 출산정책 결합하니 결혼하기 좋은 달서구로 변신"

결혼·출산 정책으로 182쌍 혼인 성사
올해는 '스마트' 변화 예고…행정에도 적극 활용
"달서구표 정책 다른 곳에 퍼뜨릴 것"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2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3주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2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3주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결혼 정책과 출산 정책을 따로 떼놓지 않고 함께 고민한 덕에, 대구 달서구에서만 지금까지 182쌍을 결혼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결혼하기 좋은 도시 달서구로 거듭나는데 결혼과 출산 정책을 함께 추진한 덕"이라며 "대구 달서구표 결혼 정책은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사회와 협업해 결혼 장려 분위기를 조성해, 결혼을 멀리하는 젊은층의 생각을 바꾸고자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달서구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정책 추진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3선인 이 구청장은 달서구 정책을 다른 시·도에서도 보는 것이 꿈이다. 그는 달서구가 닦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더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구정을 살피고 있다.

특히 달서구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한 뒤, 미혼 남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직접 주선하고 나섰다. 동시에 아이를 키우기 좋은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해, 결혼 이후에도 달서구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왔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녹색 도시' 조성 역시 달서구가 추구하는 목표다. 달서구는 우리마을 동산가꾸기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편백을 심게 해 호응을 얻었다. 또 국립 치유의 숲, 자녀 안심 그린 숲 등을 조성해 발 닿는 곳마다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8일 오전 대구시청 신청사 조감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8일 오전 대구시청 신청사 조감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올해 달서구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변화를 예고했다. 30억원을 투입해 성서도서관과 달서선사관을 디지털화하고, 청소년·어르신 시설 디지털 기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낯선 스마트기술을 자주 접하면, 혁신 기술이 찾아와도 놀라지 않고 활용할 수 있기에 지역 곳곳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기존에 추진 중이던 녹색 사업과 연결한 '스마트팜' 사업처럼 사업 간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서구는 구민 편의를 위해서 행정 업무에도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간단한 서류 작업을 AI에 맡겨두면, 절약한 시간으로 구민을 위한 정책 한개를 더 만들어낼 수 있다"며 "경증치매환자를 위해 AI 스마트 돌봄인형을 지원하는 등 구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AI 정책도 계속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달서구는 지난 6년간 숙제로 남아있던 '대구시 신청사' 사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달서구에 들어설 신청사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청사 건물뿐만 아니라 주변 공간도 적절하게 개발돼야 한다. 건물과 주변이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개발하도록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은 임기 동안 달서구표 정책을 타 시도와 구·군에 확산시키는 게 이 구청장의 목표다.

이태훈 구청장은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결혼 정책, 그린시티 정책 등을 함께하자고 설득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 살기 좋은 달서구를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서구청이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를 비롯한 2개 공공기관 및 3개 민간단체와 함께 저출생 인구 위기 대응 및 결혼·출산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대구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청이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를 비롯한 2개 공공기관 및 3개 민간단체와 함께 저출생 인구 위기 대응 및 결혼·출산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대구 달서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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