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협회가 회원 전용 전시공간인 CL갤러리(대구 수성구 들안로 155)에서 안정희 초대전을 열고 있다.
계명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안정희 작가는 한지 위에 토분과 커피 가루 등 다채로운 재료를 통해 표현의 확장을 시도해왔다. 그는 전통회화의 형식주의와 한계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붓 대신 나이프 만으로 이미지와 공간을 묘사해, 정교함 대신 날카로운 터치로 공간의 색감을 자유롭게 연출한다. 나이프를 이용해 표면을 종과 횡으로 여러 겹 덧칠한 화면은 마치 목판화에서 느끼는 투박한 칼맛의 표면 질감을 연상케 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색감을 감각적으로 담고 있는데, 어렴풋이 구획된 산맥의 흐름에서 동양적 산수화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바라보기' 연작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림 속에는 무한한 무언가가 있고,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힘들지만 자기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건 정말 매혹적인 일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지금의 나는 일상이 돼버렸다. 그림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용기를 얻고…"라는 그의 말처럼, 작품에는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소소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대구미술협회 관계자는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가는 미술을 통한 사유적 경험과 수많은 기억 속에서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현재의 회화세계를 구축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미술협회는 지난 5월 회원 전용 갤러리 CL갤러리를 개관했으며, 7월부터는 회원을 상대로 대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매달 두차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7월 4일까지.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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